완산학원 정상화 1년 반! 학교가 달라졌다. -완산학원 차상철 이사장 인터뷰

평화동

<기획> 완산학원 정상화 1년 반! 학교가 달라졌다. -완산학원 차상철 이사장 인터뷰

편집인 0 1,899 2021.04.08 12:55

2년 전 재단 비리가 불거져 큰 혼란을 겪었던 완산학원이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 20199월 관선이사회가 구성되고 학교 정상화의 시동을 건 지 1년 반, 완산여고와 완산중 두 학교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찾아가 보았다. 완산학원은 관선 이사회를 중심으로, 과거의 부패구조를 완전히 청산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학교로 변화하고 있다. 학교법인 완산학원 차상철 이사장과 완산중학교 이동백 교장, 완산여고 박정희 교장을 만나 학교의 변화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붙임) 


완산학원 차상철 이사장

 

1. 완산학원의 정상화를 이끌어 오셨는데, 지금까지 그 주된 방향을 정리해서 말씀해주신다면?

관선이사회 이사장을 맡아 취임하면서 다음을 중심을 두고 학교를 정상화시키려 했습니다. 먼저 부패구조를 완전히 청산하고 학교가 투명하고 건실하게 운영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에 주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완산학원 구성원들이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한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차후에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학교 자치 구현이 흔들리지 않도록 교무회의, 학생 자치, 학부모 자치를 제대로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비전을 시대정신에 맞게 새롭게 새우고 구 재단의 부패에 의해 낙후됐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중점으로 생각했습니다.

 

2. 부패구조 청산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

부패구조 청산과정에서 구성원 39명이 학교를 떠나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떠난 분들도 절대권력을 가진 재단 설립자의 독선과 탐욕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고, 치유과정 또한 매우 어려웠습니다. 떠난 분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투명한 과정을 거쳐 작년에 4, 올해 10명의 새로운 선생님을 모집했습니다. 경쟁률이 무려 341에 이르러 치열했고, 덕분에 우수하고 훌륭한 분들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교육청에서 파견된 공무원으로 운영 중이던 행정실도 올해 3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했습니다. 또한 올 상반기 중에 나머지 분들도 채용해 학교를 투명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데에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3. 학교 운영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학교 시스템 변화와 개혁을 위해 작년 1월에 완산여고 교장 선생님을 외부 공모의 방식으로 새로 선임했고, 3월에는 완산중학교 역시 공모를 통하여 교장 선생님을 선임했습니다. 법인과 학교 간의 긴밀하고 정상적인 의견 수렴을 하고자 완산여고와 중학교의 교장, 교감, 교무부장, 행정실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정례화하였습니다. 더불어 학교의 변화를 모색하고자 두 학교의 전체 직원들이 서로 가야 할 방향을 인식하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서 학원의 미래를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4. 구성원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해온 일들은?

먼저 상처를 받은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과 개별적인 만남을 가졌습니다, 또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의견 수렴의 과정도 거쳤습니다. 특히 학교가 변화하기 위한 좋은 생각들을 논의하고 나누었으며, 특히 구성원들과 생각을 함께 하는 데에 중점을 맞췄습니다. 또한 두 학교의 교장, 교감 선생님들을 통해 의견이 정상적으로 공유가 되는지 확인했습니다. 학교가 안정을 찾아가는 동안 새로운 이사회는 출범 이후에 21차례의 회의를 거치며 기존 부패 재단 관련 업무에 대응하고 또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논의하고 그 방법으로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외부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20208<우리가 바라는 완산학원의 미래 모습>이란 주제로 전 구성원이 새로운 마음으로 학교를 위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 교육환경 개선도 학교의 변화를 보여주는데?

 

우선 완산여고를 새롭게 변화시키자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완산여고는 특성화고임에도 그간 특별한 장점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작년에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더욱 큰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미래지향적 학과인 관광서비스과를 신설했으며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대대적인 실습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사업을 담당하는 교사를 중심으로 교장, 교감, 행정실 직원들에게 관련 시설에 대한 의견을 듣고 커피 바리스타 카페와 실습실, 호텔 실습실 및 항공 실습실 등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시설은 전공 학생은 물론 비전공 학생과 완산 중학생들도 동아리 활동 및 방과 후 수업으로 참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완산중학교는 학교 안전에 더욱 힘을 썼습니다. 완산여고 앞 아파트 신축 과정에서 학교 건물 한 동에 부실이 생겨 안전진단을 낮게 받아 해체하거나 보강, 보수하기로 했습니다. 운동장 또한 너무 비좁았기에 감사원 지적을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고자 중학교의 뒷동산을 전주시와 전라북도의 협조를 받아 용도를 바꾸고, 풋살장과 농구장을 포함해 3200평방미터의 운동장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중학교 도서관도 본관 1층으로 이전했으며, 완산여고의 기숙사로 사용하던 건물을 개조해 완산중학교의 가사 실습실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_김수돈 편집인(정리:오청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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